무원
랜덤퀴즈(과목/시험)
국어  서울시 7급  2014
10. 다음 글의 내용과 사실이 다른 것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많이 소원 해졌다. 맹수의 위협을 받는 일도 없어졌거니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접하기도 어려워진 것이다. 그러면 저개발 국가의 경우는 어떨까?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상황을 증언하는 책 속에 유명한 일화가 실려 있다.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교에 갔을 때 함께 간 TV 방송국 사람이 도화지와 크레용을 아이들에게 건네 주면서 이렇게 부탁했다. "얘들아, 아무거나 좋으니까 동물 그림을 그려 보렴." 아이들은 처음으로 만져보는 흰 도화지가 신기한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한 시간쯤 후에 선생님께서 "다 그린 사람, 손 들어 보세요." 하며 아이들을 자상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저마다 손에 도화지를 높이 들고 자기들이 그린 그림을 앞다퉈 보여주었다.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 동물을 그린 아이는 단 두 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 남자애는 도화지 한쪽 끝에 파리를 그렸다. 또 한 남자애는 아주 가느다란 두 다리를 지닌 새를 그렸다. 동물 그림이라고는 그것뿐이었다. 도대체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물동이나 밥 그릇을 그렸다. 저자는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라면 멋진 코끼리나 기린이나 얼룩말을 그릴 거야." 그러나 아프리카에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몇몇 보호 구역에서만 동물을 볼 수 있다. 그런 곳 주위에서 살고 있는 아이라면 동물을 보거나 동물에 대해 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도 아프리카 동물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동물원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고 그림책도 없기 때문이다. ① 두 명의 아이만 동물을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은 엉뚱한 것을 그렸다. ② 저자는 직접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동물 그림을 그려 보 게 했다. ③ 산업화·도시화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은 도화지도 신기해 했다. ④ 아프리카 아이들이라도 야생 동물을 직접 보기는 어렵다. ⑤ 산업화 사회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많이 멀어졌다.